훌쩍 커버린 아들에게

2005.03.29

[사랑의 편지]훌쩍 커버린 아들에게

중학생이 된 걸 축하한다.

말쑥하게 교복을 차려입은 네 모습이 의젓하더구나.

엄마는 며칠 전 입학식에 갔다가 늘어선 줄 뒤쪽에 서 있는 너를 보고 웃었단다.

왜냐고? 너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생각나서 그랬어. 1년 일찍 초등학교에 들어간 너는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작았다. 실내화 주머니가 땅에 끌릴 정도였어. 그래서 실내화 주머니를 새것으로 바꾼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입학식날 선생님께서 ‘앞으로 나란히’를 하라니까 ‘할 줄 아는 걸 왜 시키냐’며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꼼짝도 안했지. 비가 오는 날, 우산을 갖고 학교에 가서 본 너는 말 그대로 장난꾸러기였다. 선생님 말씀에는 아랑곳 않고 친구들과 장난치기 일쑤였지. 복도에서 벌을 서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엄마를 보고 울음을 터뜨리던 일도 생각나지. 엄마는 그런 널 보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단다.

네가 밝은 얼굴로 “엄마 학교에서 내 별명이 뭔지 아세요?” “몽당연필이에요. 전 몽당연필처럼 키가 작잖아요”라고 이야기할 때 비로소 안심이 되더라. 친구들이 단점을 갖고 놀리는데도 그걸 창피해하거나 친구들을 미워하지 않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

그 뒤로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찾고 운동을 열심히 하더니 어느새 몰라보게 커버렸구나. 훌쩍 커버린 키만큼 생각도 많이 자랐다. 출장이 잦은 아빠 대신 엄마를 챙겨줄 때 엄마는 얼마나 든든하지 몰라.

너는 어려서부터 유난히 기차에 관심이 많았지. 지금도 틈만 나면 기차를 보러 철길로 다니는 너를 보면, 기관사가 되고 싶어하는 네 꿈이 꼭 이뤄질 것이라고 엄마는 확신한다.

미래의 기관사, 파이팅!

경남 밀양시 내이동 이승현




[우정사서함]정기예금 출시 경품 행사

우정사업본부(본부장:구영보)는 시장금리의 상승 추세에 맞추어 단기 유동성자금 예치에 유리한 ‘에버리치(EVERRICH) 회전식 정기예금’을 3월 14일부터 전국 우체국을 통하여 판매에 나섰다.

가입기간은 1개월, 3개월, 6개월이며, 기간 만료시 예금 인출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우체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최초의 가입기간으로 자동 재예치돼 금리상승 시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이율은 가입기간별로 1개월 3.0%, 3개월 3.2%, 6개월 3.4%이며 우체국에서 최고 0.2%까지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세금우대로 가입시 1년 이상 경과 예금에 대하여는 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특히 긴급자금 필요시에는 예금액의 95%까지 대출이 가능해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이 상품의 출시 기념으로 오는 5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하여 김치냉장고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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