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外

박혜리 기자
2021.11.08

여성복, 기본값이 틀렸다

<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김수정 지음·시공사·1만4500원

[신간]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外

남성복 재킷 대부분은 안주머니가 달려 있지만, 여성복 재킷에서는 안주머니를 찾기 어렵다. 고가의 여성복도 다를 바 없다. 주머니 달린 재킷 제작을 의뢰하면 남성복 공장에서는 별말 없이 진행하지만, 여성복 공장에서는 상당한 공임을 요구하거나 대부분 거절한다. 여남 공용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저자가 찾은 여남 의복의 결정적 차이는 이렇다. 여성복은 ‘보여지는 라인’을 남성복은 ‘활동성’에 초점을 두고 제작된다. 여유분이 없고 밑위가 짧고 주머니는 없는 불편한 여성옷은 그렇게 탄생한다. 옷을 제작하고 남성복을 연구하며 발견한 사실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여성복과 달리 대부분 남성복 원단에는 수축·이염을 방지하는 ‘워싱’ 후가공이 들어가고, 같은 브랜드 비슷한 가격이라면 남성복에 사용되는 봉제 기법, 원단, 부자재가 더 고급이었던 것. 저자는 책을 통해 이런 여성복의 배신을 고발하며 여성복의 기본값을 재설정하는 도전 과정을 담았다.

▲멘탈이 무기다
스티븐 코틀러 지음·이경식 옮김·세종·1만8000원

[신간]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外

뇌는 노력에 대한 보상을 도파민으로 한다.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도파민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몰입’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독서다. 저자의 독서법은 이렇다. 성취하려는 분야의 책 5권을 읽고, 질문을 정리한 후 전문가를 만나 묻는다. 그렇게 정보 조각들이 모이면 다른 분야와의 연관성을 찾아내려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마주한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고민하고 타인 앞에서 탐구 결과를 이야기로 들려준다. 이 책은 신경생물학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시절의 독서
김영란 지음·창비·1만6000원

[신간]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外

‘한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 김영란의 책읽기를 말한다. 일과 가정의 의무를 모두 요구받았던 여성의 입장에서 읽은 도리스 레싱, 법률가라는 정체성을 통해 해석한 카프카 등 저자의 삶을 구성했던 독서의 경로를 담았다.

▲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박주경 지음·김영사·1만4800원

[신간]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外

20년차 기자이자 현직 앵커인 저자의 ‘인간다움’에 대한 에세이다. “더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힌 군포 아파트 화재 참사 의인 등 각종 현장에서 그가 마주한 따스한 휴머니즘을 기록했다.

▲독서와 일본인
쓰노 가이타로 지음·임경택 옮김·마음산책·1만7500원

[신간]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外

에도시대에 독서 대중이 급부상한 배경에는 인쇄혁명과 교육기관 확대가 있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추진한 엔진은 소설 <호색일대난>이었다. 헤이안 시대에서 현재까지 독서가 일본에서 전 국민적인 취미로 자리 잡은 과정을 짚었다.

<박혜리 기자 harry3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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