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검 승부’는 지금부터

2005.05.17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 전·후기 성적 토대로 챔피언 결정전

갈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2005 프로야구는 공공의 적 ‘삼성 양키스’가 팀방어율 1위와 팀타율 1위를 자랑하는 탄탄한 공수조화로 선두권을 굳게 지키고, 잠시 ‘반짝’했던 기아가 최하위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호남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달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롯데의 손민한 투수와 이대호 선수를 4월 MVP로 선정했다. 손민한 투수는 5경기에 출전하여 4승1패 방어율 3.2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으며, 이대호 선수는 87타수 23안타로 타율 0.264에 5홈런 28타점의 활약을 펼쳐 롯데의 상위권 도약에 쌍두마차 구실을 했다.

축구에서는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연속 골행진이 국가대표 본프레레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성인대표팀 합류를 바라는 축구팬들의 ‘성화’를 계속 외면하던 본프레레 감독이 결국 박주영을 부를 생각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그동안 박주영의 활약을 계속 체크했다며 6월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로 이어지는 독일월드컵 예선 원정경기에 합류시킬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축구장에 관중들을 불러 모으고, 청소년 대표팀과 성인대표팀 발탁을 놓고 끊임없이 뉴스를 만들어내는 박주영의 다음 화젯거리는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삼성 하우젠컵을 끝낸 국내 프로축구는 5월 15일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정규리그는 홈앤드어웨이 경기방식으로 전·후기 성적을 토대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을 결정하게 된다. 전·후기 우승팀이 같을 경우 자동으로 최종 우승팀이 되며 챔피언 결정전은 열리지 않는다. 정규리그 첫 경기라 모든 팀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나설 것이니만큼 축구토토 승무패게임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남일의 부상으로 미드필드가 부실해진 삼성은 대전 원정에 나선다. 유독 대전에 약해 최근 맞대결 전적이 3무2패로 절대 열세인데 이번에는 ‘대전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광주는 홈으로 부천을 불러들여 최근 5경기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3무2패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우젠컵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부천의 상승세를 광주가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은 안방에서 박주영의 서울을 맞는다. 울산으로서는 하우젠컵에서 잘 나가던 무패행진이 서울에 일격을 당해 무너진 후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서울 박주영의 발끝이 날카롭지만 울산에도 신예 골잡이 김진용이 버티고 있다.

포항은 인천 원정길에 오르는 데 포문을 연 이동국의 화력에 기대를 건다. 인천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마니치 선수가 한국 국적을 취득, 외국용병을 1명 더 보유할 수 있게 됐다. 96년 부산 대우에서 K리그에 데뷔, 올해까지 8시즌 동안 국내에서 뛴 마니치는 프로축구에서 네번째 귀화선수가 됐다. 마니치는 인천 강화에 있는 민족의 영산 마니산의 이름을 따 한국이름을 마니산으로 결정했다.

성남 대 전북의 경기는 성남이 홈에서 벌이는 ‘복수혈전’이라 할 수 있다. 전북은 하우젠컵에서 7경기 만에 성남을 상대로 첫 승을 올렸고, 성남은 이 경기 패배 이후 우승권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맞대결도 1승1패로 팽팽하다.

마지막 국내경기는 전남 대 대구의 일전이다. 하우젠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대구의 투지가 정규리그에서도 빛을 발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적응을 끝낸 전남 허정무감독이 어떤 팀 컬러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외국 유명리그 첼시의 우승이 확정된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5월 15일 마지막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50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만끽한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져 결승진출에 실패, 축제 분위기가 다소 반감되고 말았다. 결승전에 선착한 리버풀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을 물리친 이탈리아의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박지성·이영표가 맹활약한 에인트호벤은 AC밀란과의 준결승에서 1승1패를 기록했으나 아깝게 원정팀 다득점에 밀려 결승 문턱에서 좌절, 태극듀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뛰는 것을 기대하던 국내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말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아스날의 티에리 앙리가 2위권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25골로 거의 확정된 상태다. 리그 우승팀이 확정돼 다소 맥이 빠졌지만 UEFA컵 진출권을 아직 남아 있어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승부가 기대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유력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6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에서 호나우디뉴와 쌍포를 이루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에투가 22골로 리그 득점왕에 근접해 있다.

<김성수기자 jij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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