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오줌의 역사 外

2005.04.12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세계사를 연구하는 학자들 중에 많은 사람이 이제는 동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중국이나 인도에 관심을 갖고 있을 뿐 아시아는 물론 유럽까지 호령했던 칭기즈칸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저자는 칭기즈칸이 오래 잠들어 있던 유럽을 깨웠다고 말한다. 또 칭기즈칸이 유라시아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이미 200년 전에 근대세계 체제로 가는 길을 뚫었다고 주장한다.
잭 웨더포드 지음, 정영목 옮김, 사계절, 1만3000원

◇임형주의 only one

2003년 2월 25일, 노무현대통령 취임식에서 이색적이라 할 수 있는 장면이 보였다. 연미복을 입은 젊잖은 성악가가 아닌 불과 열일곱살의 임형주가 애국가를 불렀던 것. 그만큼 임형주의 실력이 남다름을 증명한다. 이 책에는 어린시절부터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가 되기까지 임형주의 삶이 담겨 있다. 오늘날의 임형주로 키운 어머니 김민호씨의 교육관도 눈여겨볼 만하다.
임형주·김민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1만2000원

◇현대미술의 풍경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현대미술은 ‘형편없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설치미술 같은 경우 예술이라고 느끼지도 않는다. 하지만 거기엔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게다가 현대미술은 작품마다 작가의 개성이 너무나도 강하다. 오늘날의 미술은 모더니즘의 순수성에 반발한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저자의 핵심적 주장은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연장이라는 것이다.
윤난지 지음, 한길아트, 2만2000원

◇똥오줌의 역사

한 분야의 역사를 서술한다면 보통 품위있고 껄끄럽지 않은 것을 택하게 마련이다. 이를테면 전쟁, 종이, 시계 등등. 그러나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외면하고 있는 ‘배설의 역사’를 다룬다. 저자는 배설이 영감의 근원이라는 점, 그것이 문명의 진화과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 등을 설명한다.
마르탱 모네스티에 지음, 임헌 옮김, 문학동네, 2만원

◇무대리

‘일본에 시마과장이 있다면 한국에는 무대리가 있다.’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달래며 큰 웃음을 주고 있는 ‘무대리’를 단행본으로 꾸몄다. 1차로 3권이 출간됐다. 무대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다. 아니 오히려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치있는 유머와 재미있는 그림을 신문지상이 아닌 단행본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강주배, 반디출판사, 각권 7500원

◇경제시네마

책으로 접하는 경제는 수많은 통계자료와 도표 등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영화를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를 설명한다.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일반인들에게 경제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그 매개체로 영화를 선택했다. 신문지상에서는 골치아프게 다가오는 경제문제를 저자는 영화 속 장면과 대입해 풀어낸다.
박일한 지음, 창해,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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