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하는 대원들 어떤 맘이었을까

[렌즈로 본 세상]철수하는 대원들 어떤 맘이었을까

전 세계 158개국, 4만3232명이 참가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 일대에서 지난 8월 1일 개막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이곳에는 텐트와 각종 행사 부스·K팝 콘서트를 위한 큰 무대가 설치됐다.

하지만 35도가 넘는 폭염에 수많은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고, 미흡한 환경과 대처 속에 개막 나흘 만에 영국·미국·싱가포르 등 대규모 참가국들이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또 사흘 뒤인 7일에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모든 참가국의 철수가 결정됐다.

이날 각국 홍보관과 체험 공간이 마련된 새만금 야영장 델타존에서는 각국 대원들이 배지와 스카프 등을 교환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극기와 단합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는 경험을 얻기 위한 잼버리는 결국 새만금을 벗어나 전국 각지로 흩어져 관광과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채워지게 됐다.

지난 8월 7일 해외 대원들이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새만금 야영장에서 퇴영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글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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