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을 나온 청년 이야기

김찬호 기자
2022.08.15

연극 : 조립식 가족

▲연극 | 조립식 가족
일시 8월 24일~9월 4일 장소 대학로 드림시어터 대극장
관람료 전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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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존재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일들이 있다. 때로는 그 일들이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때로는 그 현실이 불편해서 눈을 감기 때문이다. 보육원을 둘러싼 이야기도 그렇다. 보다 많은 후원을 위해 어린아이를 중심으로 보육원을 이야기하다 보니, 그곳 아이들이 성장한 후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잊게 된다. 보육원을 퇴소한 청년들의 이야기다.

보육원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자립정착금과 함께 떠밀리듯 사회로 나온다. 이들이 맞는 20대는 일반적인 또래 아이들과는 다르다.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보다는 사회적 편견과 가난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연극 <조립식 가족>은 이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의 도덕성을 찌르는 방식이 아닌 귀여우면서도 코믹한 방식으로 소개한다.

<조립식 가족>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겉으로는 순탄한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처럼 보인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하고 안정적인 30대를 보내고 있는 직장인 정식, 택배 물류 사원으로 근무하는 희정, 잘나가는 청년 사업가 모세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모인 정식이네 집에서 이곳에 빌붙어 사는 유부녀 정미를 만나며 숨기고 살았던 아픔, 생채기를 한꺼번에 드러낸다.

이 연극이 흥미로운 건 아픔을 눈물보다 웃음을 통해 풀어내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보육원을 퇴소한 청년들이 가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불편하지 않게 그렸다. 관객들은 보육원 아이들에 대한 ‘도덕적 책임’보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070-7620-3163

▲공연 | 썸머 나이트 라이브 콘서트
일시 8월 10~28일 장소 드림아트센터 2관 관람료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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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열린다. 섬세하고 세련된 재즈 보컬 ‘이연숙의 Jazz 콘서트’부터 한국의 실력파 뮤지컬 배우 박형준, 김영주, 오기쁨 등이 스웨덴 인기그룹 아바의 곡을 부르는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몄다. 02-725-0207

▲국악 | 국립국악관현악단 ‘격(格), 한국의 멋’
일시 8월 24일 장소 세종예술의전당(세종특별자치시)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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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무대, 한국의 감성과 정서를 담은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관현악과 함께 테너, 소리꾼, 사물놀이 연주자의 다채로운 협연을 만날 수 있다. 044-850-8921~4

▲콘서트 | 송골매 콘서트 ‘열망’
일시 9월 11~12일 장소 올림픽 체조경기장 관람료 SR석 16만5000원, R석 14만3000원, S석 1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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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음악을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주류로 끌어 올린 ‘송골매’가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함께 무대를 장식한다. 송골매의 명곡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544-6399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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