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

반기웅 기자
2020.12.2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현 정부를 겨냥해 지난 12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배 의원은 국민을 현혹해 제 배만 불리는 이 혁명세력은 정권으로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이 함께 뜻을 모아,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정부’라고 강조한 뒤 “(배 의원은)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촛불혁명의 주역인 국민께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쪽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열심히 청소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막말로 다시 더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배 의원과 그가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의 ‘격’이 딱 그 정도였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배 의원은 응수했다. 배 의원은 SNS에 “깊이 곪고 썩은 부분일수록 약이 닿으면 불이 붙은 듯 화닥화닥 아프기 마련”이라며 “(정부가) 많이 아픈가 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생과 법치 등 대한민국 근간 온 군데를 파괴 중인 이 정권이 국민의 노기어린 외침과 절박한 호소에 완전히 무감해진 줄 알았다”며 “그나마라도 느끼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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