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5월 9일 ‘우리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5월 8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발사했다는 소식은 곧바로 남한 사회에 충격이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청와대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긴급 소집됐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한 SLBM은 바다밑 어디에서 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대국에 엄청난 위협이 된다. 발사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이 SLBM 발사를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향후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교양충전소]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SLBM 발사는 미국이나 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일부 국가들에서만 성공했다. SLBM은 탐지하기 어려운 잠수함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기존의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쉽게 감지할 수 없다. 육지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인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은 사전에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지만 SLBM은 그 성격이 다르다. 잠수함 자체의 위치도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을 포착하기는 매우 힘들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해 ‘킬 체인(Kill Chain)’과 미사일방어체계(MD)를 구축하고 있다. 한·미 양국이 구축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SLBM을 막기에 무리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하지만 미국의 몇몇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은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견해는 잠수함에서 발사됐다는 한국 국방부의 판단과는 상충돼 섣부른 우려가 아니냐는 일부 전문가의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윤호우 선임기자 ho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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