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회의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긴 위원회 이름만큼이나 질질 끌어온 국정조사 일정이 사건이 발생한 지 반년이나 훨씬 지나서 겨우 본격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의 촛불집회와 각계각층에서 이어지는 시국선언엔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의 확실한 진상 규명을 바라는 염원들이 담겨 있겠지요. 하지만 국회를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실보다는 당리당략을 우선하는 게 정치의 추억 아닌가요. 이번엔 국민을 좀 무서워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