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2007.01.02

오연석한의원/자궁내막증 전문
통증 심하면 자궁내막증 의심해야… 한약 ‘소적탕’ ‘자궁단’ 근종 소멸에 큰 효능


오연석 원장이 자궁내막증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오연석 원장이 자궁내막증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직장인 한혜진씨(28)는 월경 때만 되면 배앓이가 심해 고통을 겪었다. 아랫배는 쥐어짜듯 통증이 심했고, 입맛이 없음은 물론 소화가 안 돼 심한 경우 토하기까지 했다. 몇 개월에 한 번꼴로 통증을 이기지 못해 실신하는 바람에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씨는 자신의 생리통이 유별난 것이라고만 인식, 그저 진통제를 복용하며 참아왔다.

그런데 몇 개월 전부터는 생리량이 크게 증가, 평소 일주일 정도면 끝나던 생리가 10~15일까지 이어졌다. 때문에 통증은 더 길어지고 참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이런 한씨의 고민을 들은 한씨의 직장 선배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오연석한의원(02-540-0109, www.kordoc.co.kr)을 추천했다. 자신이 1년 전 자근근종으로 수술할 처지에 놓였다가 이 한의원의 도움으로 수술을 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가임여성 10명 중 1명서 발병

오연석 원장의 진료 결과 한씨의 질환은 자궁내막증으로 판명됐다. 오 원장의 진단을 받은 한씨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혹시 수술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씨는 오 원장이 처방한 소적탕을 복용하며 꾸준히 치료를 받은 결과, 3개월 만에 많은 문제가 해소됐다. 생리통은 물론 손발이 차고 저리던 증상도 사라졌으며 몸도 훨씬 가벼워져 건강해졌음을 스스로 느낄 정도였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의 바깥쪽인 자궁 표면, 난소, 나팔관, 장, 방광 등에 뿌리를 내리고 증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오 원장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은 가임여성 10명 중 1명 정도가 앓을 정도이며 증상은 극심한 생리통이나 골반통인데, 자궁내막증이 심하면 불임이 된다”면서 “생리통도 병이니 방치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자궁내막증 증상으로는 잦은 과출혈과 배변통, 배변시 출혈 등이 있다.

생리를 하는 여성의 50% 이상이 겪고 있다는 생리통. 그중 20% 정도는 증상이 너무 심해서 생리기간만 되면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한다. 더 심한 경우에는 한씨처럼 통증을 이기지 못해 실신,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한다. 이 정도로 생리통이 심하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모두 앓는 증상’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소적탕 캡슐 제조 특허출원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0년 동안 20대 생리통 환자 24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했는데, 전체의 50%가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에 의한 2차성 생리통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중 23%는 수술 치료가 필요한 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생리통으로 병원을 찾은 10대 여성의 8%, 20대 여성의 38%가 자궁내막증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 원장은 “최근 몇 년간 나타난 자궁질환의 특징은 환자의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자궁질환은 대개 40~50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왔지만 최근 몇년 사이 20~30대 자궁질환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초음파로 본 자궁내막증(위)과 치료 후.

초음파로 본 자궁내막증(위)과 치료 후.

여기에는 환경호르몬이라는 커다란 원인이 도사리고 있다. 여러 보도를 통해서도 환경호르몬으로 인해 많은 10대 여학생들이 자궁내막증 등의 자궁질환을 앓고 있다는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여성호르몬 이상이 원인이 되는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의 경우에도 환경호르몬 문제가 더해져 점차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자궁내막증에 약물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한다. 오 원장의 경우엔 ‘소적탕’과 ‘자궁단’이라는 한약을 개발해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치료에 쓰고 있다. 오 원장은 “한의학 고서에 자궁근종이 적취문에 속한 것을 보고 순수 한약재를 혼합해 개발한 탕약이 소적탕”이라면서 “자궁단은 질정제와 같은 외용약으로 역시 자궁근종을 비롯, 생리통,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염, 자궁내막폴립, 질염, 트리코모나스, 칸디다 등 여성생식기의 종양이나 염증성 질환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순수 한약재로 만든 약“이라고 설명했다.

한약재로 근종을 제거하고 내막증을 치료한다는 것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오 원장은 “모든 질환은 원인을 제거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며 “소적탕과 자궁단 역시 자궁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더 이상 증식시키지 않도록 만드는 약재들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근종이 작아지거나 소멸되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장에 따르면 그동안 소적탕과 자궁단을 이용해 치료한 임상사례가 수천 건에 달한다. 소적탕과 자궁단이 자궁근종의 발육을 억제하고 근종의 조직을 연하게 하며 근종의 크기를 축소시켜 소멸시키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다. 오원장은 최근 소적탕을 환자가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캡슐제제로 만들었으며 이를 특허출원중이라고 밝혔다.

오 원장은 “자궁은 단지 임신과 출산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 여성의 내면 세계와 연결돼 있어 여성 자신의 감정상태를 반영한다”며 “20~30대의 여성도 언제나 자궁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체크하는 것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자궁이 건강하려면 이런 것에 주의하라

① 찬 성질의 음식(면 종류 음식, 보리, 돼지고기, 우유, 냉동·냉장 음식 등) 자제.
② 찬 곳에 오래 있거나 추운 지방에 사는 것 피하기
③ 과로하지 말기
④ 오래 서 있지 않기(교사, 미용사, 조리사, 승무원 등의 직업을 가진 여성에게 자궁질환이 나타날 확률이 높음).
⑤ 정신적 스트레스 과다 피하기(치료 중 작아지거나 말랑말랑해진 혹이 스트레스 받고 나면 다시 커지거나 딱딱해지는 경우가 많음).


오연석 원장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홍보위원장
·오앤리 양한방협진센터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외래강사
·대한한방종양학회 운영이사
·현대배구단 한방주치의
·국가대표 역도선수단 한방주치의

<글/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사진/김세구 기자 k3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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