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방치하면 알레르기 질환으로

2006.12.19

강남 신비한의원/비염 및 축농증 전문

성장기 어린이·청소년 성격·기억장애 유발… 한의학적 치료만으로 증상 호전 가능

류도균 원장이 비염환자의 콧속을 비내시경을 통해 보고 있다.

류도균 원장이 비염환자의 콧속을 비내시경을 통해 보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김지윤씨(38)는 내년 중학생이 되는 딸 때문에 걱정이 많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활발하고 집중력도 높았으나 고학년이 되면서 날카로워지고 내성적으로 변하더니 30분도 차분히 공부하지 못할 정도로 산만해졌다. 그뿐 아니라 식사도 잘 하지 않아 몸은 약해지고 늘 콧물과 재채기를 달고 살았다. 김씨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아이의 건강을 되돌리고 산만함도 고쳐보리라 결심하고 한의원을 찾았다.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보약이라도 먹여볼 심산이었다.

김씨가 딸아이를 데리고 간 곳은 강남 신비한의원(02-546-8010, www.newnose. co.kr). 이 한의원에서 김씨는 딸이 만성 비염을 앓아왔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딸이 몸이 약해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했으나 모두 비염의 증상이었던 것이다. 딸의 코는 이미 악화돼 축농증으로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우울·얼굴형 변화까지 나타날 수도

겨울이 되어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비염 환자의 고통은 커진다. 코 점막 신경세포를 차고 건조한 외부요인이 자극해 분비물질을 증가시키고 재채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염은 코 내부에 발병하는 염증질환으로 대개 유전적인 원인이나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진드기, 먼지 등의 외적 요인에 반응하면서 나타난다.

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만성 비염이 되면 축농증의 원인이 된다. 비염 환자의 70% 정도가 축농증을 동반할 정도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러한 비염으로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힌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이 같은 증상 탓에 산만해지거나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등 성격적인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신비한의원 류도균 원장은 “비염을 앓게 되면 콧속 점막의 염증으로 코 점막이 늘 부어 있어 코로 숨을 쉬기가 어렵고 공기 유입이 나빠진다”며 “아이들은 이로 인해 입맛이 떨어져 밥을 잘 먹지 않게 되고 영양장애가 발생해 성장발육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원장은 또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뇌로 가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 피로가 쉽게 쌓일 뿐 아니라 기억력과 집중력 장애로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습관적으로 입을 벌려 얼굴형도 변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자주 재채기를 발작적으로 하게 돼 콧물이 흘러 친구 사이에서 놀림을 당하거나 스스로 성격적으로 위축되는 경우도 많다. 그 결과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염은 축농증뿐 아니라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으로 확대되기도 하며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전체 질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비염의 원인을 폐 기능의 저하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폐에 찬 기운이 들어왔거나 심장 내부의 과도한 열이 폐에 침범한 경우 폐의 기능이 떨어져 비염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류 원장은 “서양의학에서는 코안 점막 중 하비갑개를 절제하는 수술 등으로 비염을 치료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점막 치료와 함께 한약치료로 부기를 제거하고 축농증의 경우엔 배농시켜 치료한다”며 “신비한의원에서는 아침 점심에 복용하는 신비환과 저녁에 먹는 신비탕,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코의 점막에 바르는 신비산을 처방하는데 보통 2~3개월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비염으로 생긴 염증 조기치료 중요

위_비염 치료 전(왼쪽)과 후. 아래_축농증 치료 전(왼쪽)과 후.

위_비염 치료 전(왼쪽)과 후. 아래_축농증 치료 전(왼쪽)과 후.

천초, 신이화 등으로 만든 ‘신비환’은 콧속 점막의 부기를 제거하는 동시에 코막힘을 뚫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신비탕’은 황기, 백하수오, 당귀, 천궁 등의 보약과 함께 갈근 세신 맥문동 등의 치료약을 체질에 따라 다르게 조제,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시켜 면역력의 증가를 유도해 비염의 재발을 막는 기능을 한다. 한학자였던 조부 때부터 전해 내려온 ‘신비산’은 소염작용과 부종제거, 배농효과가 뛰어나다. 발산풍열약에 속하는 신이화(목련꽃 봉오리), 코나무라고 불리는 느릅나무 뿌리껍질인 유근피, 면역글로블린 E 생성 억제 효과가 있는 창이자 등 20여 가지의 약재를 배합하여 증류시켜 만든 코 점막 외용치료제다. 류 원장은 “아무리 심한 비염 환자라도 일주일 간격으로 2~3개월 정도 신비산으로 치료하면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침요법, 뜸요법, 아로마요법을 병행해 면역력과 기혈순환을 증강시키면 효과가 배가된다.
류 원장은 “비염은 호흡기 전체의 질환으로 번지기 쉬운 난치병이므로 증상이 있을 때 곧바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몸 전체의 면역력을 개선하고 비염으로 생긴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치료를 위해 환자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한의원에 내원해야 한다. 치료가 끝났을 경우에도 환절기에는 한두 번 정기검진을 위해 내원, 콧속 상태를 내시경으로 찍어보는 게 좋다.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특히 비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정서함양은 물론 집중력 강화로 학습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코감기가 오래 가면 비염을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비염 예방법 10

①실내온도는 23~25도, 습도는 45% 정도를 유지한다.
②생강차나 유자차, 모과차 등을 수시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③감기는 비염을 악화시키므로 감기를 예방한다.
④주거환경을 청결히 하며 환기를 자주 한다.
⑤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먼지가 많은 카펫, 소파, 커튼의 사용을 피한다.
⑥이불이나 베개 등의 침구류를 자주 햇볕에 말려 소독한다.
⑦동물 털이나 비듬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다.
⑧당분 과잉섭취는 오히려 축농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⑨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⑩양쪽 콧방울 옆 끝쪽에 살짝 들어간 부분을 손끝이나 볼펜 뒤쪽의 뭉툭한 끝으로 눌러주는 것을 반복하는 동의보감 코 수양법을 지속적으로 실행한다.


류도균 원장
· 현 강남 신비 한의원 원장
· 대한 한의사 협회 이사
· 대한 약침학회 이사
· 대한 한방내과 학회 정회원
· 대한 한방 피부·미용학회 정회원

<글/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사진/김세구 기자 k3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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