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글·김서영 기자 사진·박수현 수중사진가
2021.08.30

돌돔 무리

돌돔 무리

애국가 화면에 비치는 동떨어진 바위섬, ‘우리 땅’이란 노래가 붙은 외로운 섬. 독도에 대한 ‘물 위’의 이미지다. 막상 독도를 둘러싼 바다로 내려가 보면 황량함과는 거리가 멀다. 물고기와 산호를 비롯한 수많은 해양생물이 물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독도의 삶을 풍성히 구성하고, 다양한 색으로 바닷속을 수놓는다.

소라

소라

대황밭 속 소라

대황밭 속 소라

돌돔과 범돔

돌돔과 범돔

홍합

홍합

대황밭 앞을 지나가는 자리돔 떼

대황밭 앞을 지나가는 자리돔 떼

산호붙이류(왼쪽)와 줄도화돔

산호붙이류(왼쪽)와 줄도화돔

빨간부채꼴 산호

빨간부채꼴 산호

독도 바다의 색도 변하고 있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아열대어종인 자리돔이 노닌다. 아열대어종인 용치놀래기도 늘었고, 열대에서 서식하는 파랑돔도 등장했다. 반면 한때 가장 많이 보였던 한류성어종 참홍어는 이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독도 바다에서도 낯선 얼굴을 만날 준비를 예정보다 빨리 해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독도 아래 사는 진짜 ‘주인’들을 만나봤다. 독도, 언더 더 씨.

<글·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사진·박수현 수중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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