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홀몸 어르신 멘토’ ‘아동행복 지킴이’ 등 다양한 봉사활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각 계열사 및 외주 파트너사의 임직원·가족들로 구성된 ‘포스코패밀리봉사단’에게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은 특별한 날이다.
소외된 이웃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는 ‘나눔의 토요일’이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일반봉사와 전문봉사그룹 등 총 348개 그룹별로 봉사활동을 펴온 지 벌써 10년이 됐다.
그 세월 동안 흘린 땀방울만큼 사회공헌활동도 진화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각 부서와 포항지역 읍·면·동 단위의 자매결연은 1991년 처음 시작된 후 현재 127개로 늘었다. 결연인구도 무려 42만8000명. 포항시 전체인구의 82%에 이른다. 제철소 임직원들은 자매마을 일손돕기와 농수산물 팔아주기 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
포스코 스킨스쿠버동호회 회원들은 2009년부터 ‘클린오션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제철소와 포항의 각 해안마을 주변에서 폐그물·폐타이어 등을 건져내는 수중 정화활동이다.
포항시 전체인구의 82%와 자매결연
지금까지 5년여 동안 210회에 걸쳐 1만43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지난해 3월 말에는 더욱 효율적인 정화활동을 위해 전용선박인 ‘클린오션봉사호’를 취항하기도 했다.
‘홀몸 어르신 멘토링 봉사’도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중요한 봉사활동 중 하나이다. 봉사단은 고독·가난·무위에 시달리며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간 날 때마다 찾아가 말벗이 되어주거나 심지어 크고 작은 심부름까지 해주고 있다. 이 봉사는 애초 포항제철소 각 부서별로 운영해 오다 지난해부터 연합해 ‘섬김이 봉사단’으로 공식 발족했다. 포스코는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회사 차원에서 지원한다.
불우 아동·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봉사도 있다. 올해 7월 주로 젊은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돼 ‘아동행복 지킴이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이들은 굿네이버스 포항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교육을 받으며 아동청소년들을 돌본다. 도움을 받는 학생의 희망에 따라 매주 1회 퇴근과 함께 학습지원, 체육활동, 고민상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은 2006년 처음 시작한 이후 낡은 주택에 사는 불우이웃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매년 20여가구의 불우이웃들이 찬바람이 스며드는 슬레이트 지붕의 낡은 가옥에서 콘크리트 지붕에다 현대식 주방을 갖춘 건물에 새로 입주해 살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은 이외에도 무료급식소·다문화가족 지원·포스코미소금융 등 다양하다. 미소금융은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권의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포스코가 2010년 1월부터 운영 중인 서민 금융지원사업이다.
한형철 포항제철소 행정섭외그룹장은 “포스코는 포항시민의 배려와 사랑에 힘입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나눔실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목 경향신문 전국부 기자 smbae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