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잠재력을 말할 때 빽빽하게 적힌 ‘열차운행 시간표’가 자주 등장한다. 익산이 철도교통의 요충지라는 얘기다. 익산은 호남의 ‘철도 관문’이다. 대한민국의 동맥인 호남하행선의 첫 기착지다.
또 전북의 유일한 KTX 정착역이다. 충남과 전북을 가로지르는 철도인 장항선과 전라도의 젖줄인 전라선(익산~순천), 그리고 서해안 시대의 첨병인 군산선(군산~익산)의 시발역이다. 전라선 복선화 작업도 추진할 예정(2010년 완공)이다.
이들 철도사업은 호남광역권 개발의 핵심이다. 철도는 미래지향적 도시 성장의 최고 인프라다. 물자와 자원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기에 KTX의 속도가 더해진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는 예나 지금이나 발전의 보증수표로 인식되고 있다.교통여건의 개선과 함께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1970년대 수출자유지역으로 보석·석재·섬유산업의 전성기를 누렸던 익산이 어떻게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김경은 기자 jj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