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휴가라 걱정이 앞서네요”

2005.07.05

휴가철을 앞두고 있다. 경기는 나빠도 ‘여름휴가는 꼭 가겠다’는 직장인이 많다. 올 여름휴가에는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40%가 ‘여름휴가는 3일만 쓰겠다’고 답했다. 주5일 근무제 탓이다. 티켓링크 직원들은 올 여름휴가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시사수다]“금쪽같은 휴가라 걱정이 앞서네요”

티켓링크 편- 박병건(33·기술운영본부), 오승환(32·깜짝티켓팀), 임소민(30·홍보대행팀), 윤철민(29·스포츠전시팀), 이상원(23·기술연구소), 황민영(20·재무기획팀)

윤철민 : 아무래도 휴가계획을 잘못 세운 것 같아요. 7월 초에 가겠다고 했는데 올해는 그때가 장마철이라면서요? 휴가날짜를 수정해야 할지 그냥 가야 할지 고민이에요.

임소민 : 자기 복에 맡기는 게 현명할 것 같네요. 어차피 옮겨봐야 언제 태풍이 올지 모르잖아요.

윤철민 : 집이 속초인데요. 8월에는 휴가 끝물이라 그때 가면 온통 쓰레기만 쌓여 있어요.

임소민 : 속초에서 바다 보면서 오랜만에 어머니가 해주는 밥 먹으면서 푹 쉬세요.

윤철민 : 괜찮은 아가씨 있으면 같이 가면 좋은데….

박병건 : 작년에 제주도 갔다 왔는데요. 제주도는 여름에도 좋더군요.

이상원 : 제주도는 언제 가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게 축복이죠.

황민영 : 휴가 때 친구들이랑 시간이 안 맞는 게 가장 큰 골칫거리예요. 시간이 맞아야 같이 움직이죠.

이상원 : 맞아요. 그게 중요해요.

황민영 : 그래서 주말 끼어서 서울 근교로 잠깐 놀러 갔다 오려고 해요.

윤철민 : 그건 휴가가 아니라 외박이지.

임소민 : 친구들이랑 시간 잘 맞춰보세요.

박병건 : 올 여름 피서를 어디로 가야 할지 걱정이에요. 직장생활하면서 1주일 정도 쉴 때가 없잖아요. 그 기간을 잘 이용해야 하는데…. 재충전도 하고. 사람들 북적이는 해수욕장에 가기보다는 휴양림 같은 데서 맘 편히 쉬는 것도 나을 것 같아요.

임소민 : 저처럼 휴가가 짧은 사람은 어쩌죠? 재충전할 시간이 되나 모르겠네요.

박병건 : 꼭 시간이 길어야 하나? 마음 먹기 나름이지.

윤철민 : 나도 재충전하고 싶어. 근데 왜 그게 안 되는지 몰라요.

임소민 : 혹시 휴가 가면 일 생각 나지 않아요?

박병건 : 사람 많은 곳 말고 조용한 곳에서 나무 보면서 한가하게 보내봐요. 일 생각 안 나요.

[시사수다]“금쪽같은 휴가라 걱정이 앞서네요”

박병건 : 하하. 사실은 오늘 이런 시간 있다고 해서 말을 준비해왔어요. 하지만 휴가를 그렇게 보내려고 항상 노력하는 건 사실이에요.

윤철민 : 전 휴가 때 모험 같은 걸 하고 싶어요. 배낭 하나 달랑 메고 해외로 돌아다니고 싶기도 하고요. 근데 나이가 들수록 두려워져요.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나와 뜻이 맞는 사람을 찾기도 힘들어요. 나중에 가정을 꾸린 다음에는 더 힘들겠죠? 가정 꾸리기 전에 해봐야 하는데….

박병건 : 그건 나 학교 다닐 때 생각하던 건데. 아직까지 젊은 마인드를 갖고 있군요. 이렇게 말하니까 나이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것 같네. 가정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생각이 여기서도 큰 차이가 있네.

오승환 : 여러분은 휴가를 성수기에 가나요? 저는 휴가 성수기에는 절대 안 가요. 성수기 피해서 여름 되면 저는 항상 국내 여기저기 다녀요. 해외는 일단 돈이 없고, 또 해외로 나가려면 최소한 1주일은 소요되잖아요. 그래서 국내를 많이 다니죠. 작년에는 경북 쪽 국도를 이용하면서 좋은 곳 많이 봤어요. 민속마을이나 드라마 촬영지 같은 곳도 훑어볼 수 있었고요.

이상원 : 혼자 떠나요?

오승환 : 혼자 가는 건 조금 외롭고요. 다행히 주위에 뜻이 맞는 사람이 있어요. 여자친구와 같이 갈 때도 있고요. 무작정 가지는 않고, 먼저 계획을 잘 세우죠. 그래야 알차게 보낼 수 있거든요.

황민영 : 날씨가 좋아야 하잖아요. 날 궂고 태풍이라도 오면 다니기 짜증나잖아요.
오승환 : 비수기에 가면 날이 궂으면 궂은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맛이 있어요. 태풍 올 땐 좀 어렵고요. 휴가 성수기에는 냉방시설 잘 돼 있는 사무실에서 시원하게 보내는 게 낫죠.

이상원 : 전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어요. 해외에 나가본 적도 없고요. 엄밀히 말해 휴가는 아닌데 작년이 생각나네요. 작년에 사극 보조출연을 했거든요. 각 촬영 장소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돈도 벌고…. 좋았죠.

박병건 : 돈 벌면서 관광하고…. 좋네.

임소민 : 휴가 때 가족과 여행 가본 적은 없어요?

윤철민 : 가족끼리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잖아요.

임소민 : 우리집은 여행은 무조건 가족과 함께 해야 한다는 주의예요. 작년에 처음으로 싹싹 빌어서 친구들과 휴가를 같이 갔는데요. 하필이면 비가 올 게 뭐예요. 비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어요. 얼마나 억울하던지.

이상원 : 직장생활 첫해라 저는 아직 휴가가 실감나지 않아요.

오승환 : 그래서 잘 보내야 해요. 휴가 의미없이 보내면 괜히 억울하고 열받을 거예요. 꼭 어디든 다녀오세요.

이상원 : 그래서 백수로 있는 친구들 꼬셔보려고요. 여자친구가 같이 가자고는 하는데 휴가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일단 바쁘다고는 했어요.

오승환 : 여행을 같이 가려면 마음이 맞아야 해요. 그게 제일 중요하죠. 나는 이곳을 가고 싶은데 같이 여행하는 사람이 다른 곳에 가자거나 다른 것을 하자고 하면 곤란하죠. 의견이 맞아야죠.

황민영 : 친구들을 윽박질러야겠네요. 휴가기간을 무조건 나와 같이 잡으라고요. 술 진탕 먹고 놀 생각이에요.

임소민 : 여행 가서 술 많이 마셔요?

황민영 : 예,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많이 마셔요.

임소민 : 뭐하러 멀리까지 가서 술을 마셔요? 술은 그냥 서울에서 마셔요.

윤철민 : 여행 가서 떡이 될 만큼 술 마시는 건 추태야.

황민영 : 아니에요. 그냥 조용히 마셔요.

이상원 : 전 학창시절에 밴드부에 있었는데요. 친구들과 바닷가에 놀러가서 해변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술 먹고 기타 치며 노래 부르고 그랬어요. 그리고 다음날 첫차 타고 집에 오고요.

[시사수다]“금쪽같은 휴가라 걱정이 앞서네요”

이상원 : 그거 되게 재밌어요. 운치도 있고 얼마나 좋은데요.

황민영 : 저도 운치 찾아서 친구와 지하철 타고 무작정 인천까지 간 적 있어요. 가면서 과자 먹으며 수다도 떨고… 갈 땐 좋았는데 막상 인천역에 딱 내리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한참 헤매다가 버스 타고 한 섬에 갔는데요. 물이 깨끗할줄 알았는데 무척 더럽더라고요. 발도 못 담그고 돌아왔죠. 저런 데서 조개를 주웠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더라고요.

오승환 : 그런 휴가는 너무 약하다. 어떻게 젊은 사람들이 더 놀 줄을 몰라?

황민영 : 여태까지 한 번도 계획 세워서 간 적이 없어요. 거의 무박이나 1박 정도만 했죠. 근데 이번 여름엔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요. 수영장이요. 얼마 전에 비키니를 샀거든요. 원래 통통한 친구도 많고 해서 수영장엔 절대 안 갔는데 올해에는 이상하게 가고 싶더라고요. 친구 중에 한 명이 헬스클럽에 다니면서 몸매를 만들었다며 꼭 가자고 하는 바람에 덩달아 저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박병건 : 요즘 수영장은 수영은 안 하고 전부 누워만 있더라.

이상원 : 애들만 물에서 놀잖아요.

임소민 : 저는 이해할 수 없는 게 왜 서울에 있는 수영장에서 선탠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황민영 : 저는 그냥 절대 안 가던 곳을 가본다는 설렘만 있어요. 요즘 수영장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사람들 보는 것도 재미있잖아요.

이상원 : 끈을 풀고 엎드려서 선탠하는 여자도 엄청 많대요.

윤철민 : 그래요? 그렇다면 올 여름 휴가 정했어!

<정리/임형도 기자>

<사진/김석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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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숙〈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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