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이 ‘자이언트 판다 학대설’을 온라인에 유포한 네티즌 2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2일 보도했다.
쓰촨성 두장옌시 인민법원 1심은 최근 소란 유발 혐의로 기소된 바이 모씨와 남편 쉬 모씨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과 1년2개월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온라인 플랫폼 라이브 방송과 숏폼 등을 이용해 연구인력들이 자이언트 판다를 학대했다거나 이익을 도모했다는 등의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이 만든 가짜뉴스에는 연구인력들이 위법 행동으로 체포됐다는 내용도 포함됐으며, 두 사람이 네티즌들을 선동해 연구기관·인력을 신고·고발·모욕하거나 이들의 업무를 방해하도록 했다는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올린 허위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54만5000여건이었고, 1200여회의 공유와 9000여회의 댓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13일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두장옌기지 바깥에 수 십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현장에 모인 시위 참가자들은 현수막을 펴들고 자이언트 판다 관람객들에게 고함을 쳤고, 일부는 영상을 촬영했다.
경찰은 왕 모씨와 페이 모씨 등은 소셜미디어 그룹을 통해 여러 차례 오프라인 시위를 조직했고, 현장에서 모은 자료를 바이씨 등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바이씨 등은 자료를 가공해 방송으로 확산시켰는데, 이것이 자이언트 판다와 관련한 온라인 유언비어의 중요한 원천이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