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일시 7월 5일~9월 14일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관람료 OP석 12만원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창작의 슬럼프에 빠진 젊은 작가 셰익스피어가 영감을 얻어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집필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16세기 런던, 무명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새로운 희곡을 준비하던 중 연극 오디션에서 ‘토마스 켄트’라는 이름으로 남장을 한 여인 비올라를 만나고, 그를 극단에 캐스팅한다. 이후 연회장에서 본래 모습의 비올라를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린다.

비올라는 이미 가난한 귀족 웨섹스와 정혼한 상태지만, 연기에 대한 열망으로 무대에 오르기를 감행한다. 셰익스피어는 그와의 관계를 통해 창작의 전환점을 맞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완성해간다. 그러나 여성 배우의 무대 출연이 금지된 당시 사회적 규범에 따라 비올라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극장은 위기에 처한다. 사랑과 창작, 규율과 열망이 얽힌 이야기는 고전의 재해석을 넘어 동시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수상작인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이 무대화했다. 한국 프로덕션은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섬세한 연출과 무대장치, 라이브 연주를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 실존 인물과 허구의 상황이 교차하는 구조는 극의 서사적 밀도를 높이고, 인물 간의 감정선은 과장 없이도 충분한 긴장감을 만든다. 대형 턴테이블과 입체 무대 전환은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고 액터뮤지션의 실연은 극의 리듬감을 더했다. 02-3485-8700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이 주소(psy@kyunghyang.com)로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전시]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

일시 7월 26일~10월 19일 장소 덕스(DUEX) 홍대 1관 관람료 2만7000원

전 세계를 뒤흔든 공포 프랜차이즈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가 올여름 한국에 상륙한다. 영화 속 저주받은 저택과 소름 끼치는 공간이 현실로 재현되며 공포 체험을 극대화한다. 02-6332-7972

[콘서트] 브랜든 리 뮤지컬 컬렉션 콘서트

일시 7월 26일 장소 롯데콘서트홀 관람료 5만3900원~11만원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부터 한국 창작 뮤지컬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 하이라이트 장면을 55인조 오케스트라로 선보이는 국내 최대 뮤지컬 콘서트. <프랑켄슈타인>, <벤허>, <베르사유의 장미>까지 작품 속 넘버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070-4038-7179

[연극] 보도지침

일시 7월 5일~8월 17일 장소 서울숲 씨어터 1관 관람료 전석 5만5000원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1986년 월간 ‘말’을 통해 폭로한 ‘보도지침’ 사건의 판결 과정을 연극 무대로 재구성했다. 이번 시즌에는 최초로 4면 무대를 도입해 현장감을 극대화했으며, 전 배역에 젠더 프리 캐스팅을 적용했다. 1644-2620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