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질문 오히려 고마웠다”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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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공동취재단

“반미 질문 고맙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이 반미주의자라는 의혹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6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자가 어떤 질문에도 답할 의무가 있듯, 기자도 국민을 대신해 어떤 질문이든 해야 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 기자를 타박하지 말아달라”며 이렇게 적었다.

전날 후보자 지명 후 가진 첫 언론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김 후보자에게 반미주의 의혹에 관해 질문했다. 김 후보자는 “미국에서 다양한 공부를 했고, 전임 (한덕수) 총리와 같은 학교(하버드대)를 다녔다”면서 “미국 헌법에 관심이 있어서 미국 변호사 자격도 가졌다”고 의혹을 부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했던 것에 대해서는 “최초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질문을 한 기자가 온라인상에서 비난을 받자 김 후보자가 타박을 멈춰달라는 취지로 글을 올린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상기시키면서 이재명 정부 첫 인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80년대 학생운동 시절 미 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5년 6개월 실형을 받았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총리직을 수행하며 한·미동맹을 공고히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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