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우표로 되새기는 ‘세계 환경의 날’

2025.06.16

우정사업본부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념우표 52만8000장을 발행했다. /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념우표 52만8000장을 발행했다. / 우정사업본부

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공휴일인 현충일(6월 6일)과 다르게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지만, 법정기념일 중 하나다. 매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날 기념식을 열고 환경 보존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연합 환경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전 세계가 참여하는 환경회의는 국제연합 환경회의가 처음으로, ‘하나뿐인 지구’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 회의에서 유엔(UN) 인간환경선언이 채택됐고, 환경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을 설치하기로 했다. UNEP는 국제연합 환경회의가 열린 이날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개최국을 선정해 UNEP와 공동 주관으로 국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각국 주요 인사, 국제기구 대표, 수많은 기업과 전 세계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논의한다.

국내에선 1997년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세계 환경의 날 국제 행사가 처음 개최됐다. 당시 행사에서는 21세기 환경 윤리를 주제로 한 ‘서울 선언’이 채택됐다. 이후 UNEP가 지난해 10월 제주도를 올해 세계 환경의 날 행사 개최지로 선정하면서 28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번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6월 5일 기념우표 52만8000장을 발행했다.

기념우표는 한국의 전통적인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우표 중앙에는 빛이 바랜 플라스틱 컵을 배치해 맑고 깨끗한 자연의 모습과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환경을 대비시켰다.

기념우표에 플라스틱 컵이 그려진 것은 제주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의 주제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기 때문이다.

행사 개최지를 제주도로 정한 이유에 대해 당시 환경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도는 2022년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비전’을 선언하고,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등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선도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세계 환경의 날 의미에 부합해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공동의 문제를 모두의 노력으로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아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으로 정해졌다. 이번 행사에서 나온 선언문을 토대로 오는 12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유엔환경총회에 관련 결의안이 제출될 예정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푸른 지구를 지키기 위한 소중한 실천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총괄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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