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국립극단 열린 객석 <십이야>

일시 6월 12일~7월 6일 장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R석 6만원 S석 4만5000원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십이야>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적 해석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쌍둥이 남매가 탄 배가 폭풍우로 난파돼 서로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조선의 농머리 해안에 각각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이 작품은 인간의 사랑과 정체성, 오해와 진실이 교차하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유쾌하고 통찰력 있게 풀어낸다. 신애는 오빠 미언과 헤어진 뒤 살아남아 남장을 하고 ‘만득’이라는 이름으로 양반집 도련님 오사룡의 시종으로 들어간다. 오사룡은 짝사랑하는 양반 아씨 서린에게 마음을 전해달라고 만득에게 부탁하지만, 서린은 정작 만득에게 반해버린다. 한편 미언 역시 농머리 마을에 도착하고 남매를 한사람으로 착각한 이웃들의 오해는 연쇄적으로 번져가며 이야기의 혼란은 극에 달한다.

이번 공연은 연출가 임도완의 생동감 넘치는 무대 구성과 <스테이지 파이터>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안무가 김재승의 한국적 움직임이 어우러져 고전의 생명력을 오늘날 관객에게 되살린다. 셰익스피어 특유의 위트와 재치 그리고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살려낸 이 연극은 조선시대의 정서와 한국적 흥을 살린 노래, 춤, 익살스러운 연기로 관객의 몰입을 끌어낸다.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복잡하고도 진솔한지를 보여주며 동시에 웃음을 자아내는 재치 있는 대사와 상황으로 극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다양한 관객이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회차를 ‘릴랙스드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열린 객석’으로 진행한다.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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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두 낫 디스터브

일시 6월 10일~8월 31일 장소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 관람료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

욕망을 이뤄주는 신비한 호텔 에레보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과 은밀한 비밀을 잔혹동화와 고전 설화를 연상시키는 독창적 세계관으로 풀어냈다. 인물 간 얽히고설킨 관계와 탄탄한 서사는 관객을 현실과 환상의 경계 너머로 이끈다. 1577-3363

[전시] 아니메쥬와 지브리전(展)

일시 6월 6일~ 2026년 2월 22일 장소 대원뮤지엄 팝콘D스퀘어 관람료 2만2000원

일본 애니메이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잡지 ‘아니메쥬’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탄생 비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작이 어떤 시대적 배경 속에 태어났는지 ‘작품’, ‘인물’, ‘시대’ 등 다양한 키워드로 조망한다. 02-6373-3000

[클래식]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일시 6월 20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C석 1만원

지휘자 얍 판 츠베덴과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벤제민 브리튼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등이 연주된다. 1588-1210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