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너무 큰 자살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렇게 말했다. 우 선대위원장은 지난 5월 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앞서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서 내놓은 여성 신체 관련 발언과 관련해 “이번 선거에서뿐만 아니라 이 발언이 상당히 오랫동안 이준석 후보에게 꼬리표가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월 27일 열린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아들의 의혹을 문제 삼다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이튿날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직 후보자에게 관점을 물어보는 것은 정당한 질문이다”라며 당초 입장을 굽히지는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의원 제명’ 등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김민석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허위를 허위로 덮어온 개장사의 퇴장은 결국 대선 후 친정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표에 힘입은 국회의원 제명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도 이재명 후보도 싸잡아 겨냥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후보를 비판하기 전에 그 발언을 먼저 했던 분들도 비판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