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지지율 상승)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학식 먹기 행사를 위해 인천 인하대를 찾아 기자들에게 “지난 (TV) 토론 이후 한 주 동안 3%포인트 정도의 (지지율) 순 상승이 있었다”며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 이 후보 지지도는 10%를 기록했다.(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이용한 전화면접,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26.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단일화 관련 질문은 이제 안 해도 된다.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논의 제안에 거절 의사를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로부터 차기 당권을 대가로 보수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제안을 받았다는 ‘당권 거래설’에 대해선 “선거 기간 중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고, ‘너에게 당권을 주겠다’ 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와서 제발 당에서 역할을 해달라. 그러면 우리가 돕겠다’ 그런 취지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한동훈계 인사 중 일부는 이걸 대선 과정 중 자당 내에서의 친윤과의 당권 투쟁에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다시 구제 불능”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동훈 개혁신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 친윤계 인사”라며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식의 말을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함익병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지귀연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 나이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매우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언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면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