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캐서린 번하드전: Some of All My Work
일시 6월 6일~9월 28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관람료 2만2000원
강렬하고 자유분방한 시각 언어로 동시대 회화의 흐름을 이끌어오며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교차점’이라고 불리는 작가 캐서린 번하드의 최대 규모 회고전이 한국에서 열린다.
1975년 미국 미주리에서 태어난 번하드는 2000년대 초 뉴욕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의 상징을 과감하게 회화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주목받았다. 핑크팬더, E.T., 피카추, 도리토스, 나이키, 크록스 등 누구나 알 법한 이미지를 번하드 특유의 즉흥적인 붓질과 대담한 색채를 통해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시각 언어로 재탄생했다.
이번 전시는 번하드가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슈퍼모델 시리즈’부터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초대형 신작에 이르기까지 총 140여점의 회화와 조각을 망라한다. 특히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와 협업해 전 세계에 흩어진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가장 집약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또 한국 전시를 위해 제작된 미공개 신작과 6m에 이르는 초대형 회화도 공개된다.
주목할 만한 구성으로는 작가의 창작 공간을 재현한 설치물이 있다. 실제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온 이 공간은 관람객에게 번하드의 창작 환경과 태도를 가까이서 엿볼 수 있게 하며, 작품 너머의 예술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번하드의 예술적 감각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작가의 작업실은 전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로 기대를 모은다. 02-733-2798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이 주소(psy@kyunghyang.com)로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더 콘서트
일시 5월 16일~6월 28일 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관람료 전석 7만원
햄릿 내면의 혼란과 감정의 격동을 인더스트리얼 록 콘서트로 구현했다. 강렬한 록 음악과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인간의 보편적인 고민과 고뇌를 표현한다. 햄릿 역으로는 옥주현, 신성록, 민우혁, 김려원이 캐스팅됐다. 1577-3363
[연극] 킬미나우
일시 6월 6일~8월 17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관람료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
촉망받던 작가의 삶을 포기하고 장애가 있는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제이크와 아빠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어른이 되고 싶은 17세 조이. 서로를 아끼는 두 사람이지만, 오랜 희생이 몰고 온 피로와 성장기 소년의 호기심이 부딪히면서 둘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02-766-6007
[국악] 토리를 찾아서, 얼씨구!
일시 6월 7일 장소 정조테마공연장 관람료 1만원
지역별 민요의 토리를 찾아 떠나는 국악극 형식으로, 가·무·악·연희 공연이 한자리에서 이루어진다. 지방에 따라 구별되는 노래의 방식인 토리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특히 경상도 지역의 전통음악에 대한 문화적 지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목표하며 공연을 구성했다. 031-290-3573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