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만선>-어부의 비극적 숙명과 시대상

2025.02.24

[연극]만선

일시 3월 6~30일 장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R석 6만원, S석 4만5000원, A석 3만원

[문화캘린더] 연극 <만선>-어부의 비극적 숙명과 시대상

국립극단이 2025년 첫 번째 작품으로 한국 현대 창작 희곡을 대표하는 작품 <만선>을 선보인다.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공모에 당선된 후, 같은 해 7월 초연한 <만선>은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으로도 선보인 작품이다. 특히 2020년 윤색 작업을 거치며 여성 캐릭터들의 성격을 원작보다 소신 있고 당차게 설정해 조신하고 고분고분한 전통적 여성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

<만선>은 ‘한국적 사실주의 연극의 정수’로 손꼽히는데 그 내용이 1960년대 산업화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서민들의 무력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남해안 작은 섬마을에서 평생 배 타는 일밖에 몰랐던 ‘곰치’와 그 일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살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어부의 비극적인 숙명과 시대상을 연결했다. 특히 경제적 착취 구조와 빈부 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신구 세대 간 갈등이 작품에서 다뤄지며 관객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질 전망이다.

이번 공연에는 2023년 공연에 참여했던 창작진과 배우들 전원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국적 사실주의’의 대가로 불리는 심재찬 연출과 제31회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인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등을 비롯해 곰치 역의 김명수 배우, 구포댁 역의 정경순 배우가 함께한다. 무대 장치적 측면에선 극 후반부 곰치네를 뒤덮은 풍파를 무대 위로 쏟아지는 거센 비바람으로 연출하며 객석까지 파도가 고스란히 휘몰아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은 음성 해설, 한국수어 통역, 한글 자막 해설, 무대 모형 터치투어, 이동지원 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접근성 회차 공연으로 운영된다. 3월 9일 공연종료 후에는 심재찬 연출과 김명수, 정경순 배우가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되며, 매주 목·일요일에는 영어 자막서비스도 제공한다. 1644-2003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이 주소(flycloser@kyunghyang.com)로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전시]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 재개관

일시 2월 15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관람료 무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2023년부터 재단장에 들어갔던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이 재개관한다. 구석기실부터 고구려실까지 다루고 있는 해당 전시관은 영상·그래픽을 대폭 확충했다. 특히 고구려실을 기존 면적보다 1.7배 확대해 새로운 발굴 자료를 대폭 전시한다. 02-2077-9000

[무용]인잇: 보이지 않는 것

일시 3월 21~23일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관람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화캘린더] 연극 <만선>-어부의 비극적 숙명과 시대상

국립현대무용단이 세계 현대무용을 선도한다는 포부를 내세우며 기획한 작품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춤으로 그려냈다. 02-3472-1420

[콘서트]2025 Soundberry Theater

일시 3월 22~23일 장소 KBS 아레나 관람료 일일권 10만50000원, 양일권 13만9000원

[문화캘린더] 연극 <만선>-어부의 비극적 숙명과 시대상

이른 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콘서트다. 로이킴, 10CM, 엔플라잉, 카더가든, 하현상 등 국내 최정상 유명 가수들이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1644-6704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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