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바닥 쳤나···출생아도 혼인도 반등

2025.01.22

저출생 바닥 쳤나···출생아도 혼인도 반등

11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2500명 넘게 늘었다. 14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혼인 건수도 2015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통계청이 1월 22일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95명으로 1년 전보다 2565명(14.6%) 증가했다. 2010년 11월 6146명 증가한 이후 같은 달 기준 최대폭이다. 증가율 기준으로도 2010년 11월(17.5%) 이후 가장 높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다섯 달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2015년 3∼7월 이후 9년 4개월 만이다.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2만9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출생아 수(21만3723명)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가 약 1만 명에 달하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반등한다. 2023년 연간 출생아는 23만28명이었다.

연간 합계출산율도 9년 만에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이미 지난 3분기 0.76명을 기록하며 약 9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15년 4분기 1.15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0.76명)까지 계속 하락하다가 2분기(0.71명)부터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동안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2022년 8월 이후 계속된 혼인 증가 추세 등이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1월 사망자는 2만9219명으로 1년 전보다 1145명(3.8%)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1월 인구는 9124명 자연 감소했다.

저출생 바닥 쳤나···출생아도 혼인도 반등

11월 혼인 건수는 1만858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887건(11.3%) 증가했다. 11월 기준 증가 폭은 2015년 2445건, 증가율은 2010년 12.3% 이후 최대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24.6%)부터 8개월째 늘고 있다. 11월 누계 혼인 건수(19만9903건)는 이미 2023년 한 해 혼인 건수(19만3657건)를 넘어섰다.

11월 이혼 건수는 7638건으로 1년 전보다 285건(-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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