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우 농가들이 지난 7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우 반납’ 집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전국한우협회 회원 1만2000여명은 지속 가능한 한우 산업을 위한 지원법(한우법) 제정과 한우 암소 2만 두 긴급 격리, 사료 가격 즉시 인하, 사료구매자금 상환기한 2년 연장 및 분할상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요구했다.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열린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모형 소를 정부에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는데, 경찰이 설치한 벽에 가로막혔다. 한우 농가 지원을 위한 한우법은 21대 국회 폐회를 앞둔 지난 5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하루 만에 폐기됐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