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명품백 사과하랬나요

2024.02.05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문재원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문재원 기자

“제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얘기한 적이 있던가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5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월 18일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루 뒤 해당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도 말했다. 이후 한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설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전됐지만, 지난 1월 23일 두 사람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며 ‘봉합’된 바 있다.

이날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하며 사과를 요구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김 여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 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돈봉투 사건과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언급한 뒤 “이 세 가지 사건의 공통점은 더 이상 밝혀질 것이 없다(는 것)”라며 “자금 흐름이 모두 다 밝혀졌다. 왜 이와 같이 명확한 사건들이 민주당에만 가면 흐릿해지는지, 정쟁의 영역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명품 가방 수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24일 “뇌물을 받았으면,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를 받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매체별 인기뉴스]

    • 경향신문
    • 스포츠경향
    • 주간경향
    • 레이디경향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