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과 ‘허상’ 사이, 욕망이 자라는 강남

[렌즈로 본 세상]‘진상’과 ‘허상’ 사이, 욕망이 자라는 강남

올해는 서울 강남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 지 60년이 되는 해다. 1963년 1월 1일 박정희 정권은 서울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이때 서울 성동구로 편입된 경기 광주군 일대가 오늘날의 강남이다. 60년 동안 ‘강남’이 가진 의미는 ‘진상’과 ‘허상’을 넘나들며 점점 강력해졌다.

실제로는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실제와 다른 것으로 보이는 모습을 ‘허상’이라고 한다. ‘강남’이라는 공간의 이면에는 ‘돈’에 관한 것이 흐른다. 좋은 교육은 좋은 벌이를 위해서, 좋은 아파트는 더 큰 부를 위해서 존재하는 식이다. 자본과 인구, 부동산, 사교육의 중심지 강남은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과도한 쏠림과 양극화의 결과이자 원인으로 지목된다.

‘강남’이 표상하는 허상을 좇아 모두가 질주하는 동안 한국사회의 쏠림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21일 밤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 건너 서초구 일대를 거울을 활용해 촬영했다.

<사진·글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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