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XX보다 더 심한 말도 들었다”

김찬호 기자
2022.09.26

“이 XX, 저 XX보다 한단계 높은 것도 많이 들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권호욱 선임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권호욱 선임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했다는 발언을 추가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발언을 여러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었다는 취지로 전달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갈등을 벌이는 상황을 두고 “1열 비대위원 쓰러지니까 또 2열 비대위원 가는 것”이라며 “그 기관총을 누가 들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안 나가면 지금 안 되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배후 인물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개일 수 있다. 항상 개를 끌어들이지 않나”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이제 그만하시면 좋겠다’. 꼭 노원구에서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랑 크게 결별하고 원수처럼 지내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표 속마음에 처음부터 윤석열이란 인물이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대통령이 (이 XX, 저 XX처럼) 함부로 언사를 남발하는 분이 아니다.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함부로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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