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갈등 外

구경민 기자
2022.09.19

‘고도 갈등’의 늪에서 벗어나라

<극한 갈등> 아만다 리플리 지음·김동규 옮김·세종 2만3000원

[신간]극한 갈등 外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최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갈등 1위 국가다. 정치적 갈등은 말할 것도 없고, 부유층과 빈곤층, 남성과 여성,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책은 “우리는 왜 그렇게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승자 없는 싸움을 반복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이 난맥상의 해법을 현실에서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극심한 갈등에서 빠져나온 현실 속 영웅들의 귀중한 사례를 수집했다. 이혼 소송부터 갱단, 시민단체와 정부, 지역 간 갈등 등 사례는 다양하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고도 갈등’과 갈등복합산업체의 실체를 알아낸다면, 갈등에서 벗어날 방법은 있다는 것을 이 사례들이 말해준다. 저자는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이며 이를 해결할 힘도 우리에게 있다”라고 말한다.

▲차별 없는 병원
이승현 외 지음·휴머니스트·1만8000원

[신간]극한 갈등 外

성소수자는 병원에서 어떤 일을 경험할까? 성소수자가 병원에서 겪는 차별은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지만, 국내 의료환경은 여전히 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한편 의료인은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 의료를 배운 적이 없기에 이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진찰하며 치료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책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개설된 ‘성소수자 건강권과 의료’ 강의를 바탕으로 어떤 태도와 지식을 갖고 성소수자를 진료해야 하는지 말해주면서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진료실을 만드는 데 앞장선다.

▲쇳밥일지
천현우 지음·문학동네·1만4500원

[신간]극한 갈등 外

책은 지방 제조업 도시의 ‘너무한’ 사연을 담은 문화 기술자이자, 부당함과 우여곡절 속에서 ‘쇳밥’을 먹으며 성장한 청년 용접 노동자의 ‘일지’다. 4년제 대학 출신·수도권 거주자가 아닌 한 용접공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세상의 모든 권리 이야기
윌리엄 F. 슐츠, 수시마 라만 지음 김학영 옮김·시공사·2만3000원

[신간]극한 갈등 外

두 저자는 권리의 개념부터 미래까지 다양한 논의를 망라한다. 오랫동안 인간에게만 귀속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개념인 권리를 재인식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독자 스스로 권리를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근대가 세운 건축, 건축이 만든 역사
이영천 지음·루아크·1만9000원

[신간]극한 갈등 外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근대문화유산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성 근대건축을 둘러싼 일련의 이야기는 조선의 역사는 물론 해방 이후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구경민 기자 sewr16@kyunghyang.com>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매체별 인기뉴스]

      • 경향신문
      • 스포츠경향
      • 주간경향
      • 레이디경향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