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안은 없었다

사진·글 강윤중 기자
2022.08.29

[렌즈로 본 세상]쇄신안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8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약 20분간의 모두발언에서 취임 100일의 소회와 향후 국정운영 방향, 성과들을 부각시켰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탈원전 폐기부터 규제 혁신·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등의 경제대책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어 34분간 내·외신기자들로부터 12개의 질문을 받았다. 국정 쇄신·인적 쇄신 요구를 둘러싼 질문에 윤 대통령은 “짚어보고 있다”, “따져보고 있다”,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여권 내홍을 두고 ‘국정운영에 부담되지 않겠느냐’고 하자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예정된 시간보다 14분 더 길어져 54분간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회견에 대해 “정작 내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의당도 “아전인수와 자화자찬, 마이웨이 선언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보가 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기자회견 전날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5.4%가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글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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