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난, 어떻게 헤쳐나갈까
<인생에 거친 파도가 몰아칠 때> 러스 해리스 지음·우미정 옮김·티라미수 1만8000원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 찾아왔을 때, 대개는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혹은 무기력해지는 반응을 보인다. 일반적인 대중심리학에서는 ‘맞서 싸우는 쪽’을 권한다. ‘부정적인 생각’에 저항해 논쟁하고, 그것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체하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이 방법을 택하면 그 생각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따지고, 그 생각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덮어버리려 하는 동안 불필요한 고통을 겪어내야 한다.
저자는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자기 자비”라고 말한다. 고난이 닥쳤을 때 스스로 ‘도움이 필요한 소중한 친구’처럼 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상 모든 친절을 그러모아 자신에게 안겨주면서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면, 고통에 대응하고 삶이 던지는 모든 문제를 훨씬 더 잘 다룰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심리학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박효은 옮김·오렌지디·1만5500원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456명의 참가자는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간을 졸이는 재미와 감동에 이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프랑스의 심리학자 장프랑수아 마르미옹이 <오징어게임>을 세계 최초로 심층 분석했다. 저자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교류는 곧 일종의 심리게임”이라며 “일상에서 벌어지는 게임은 <오징어게임>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고 노골적이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오직 생존뿐”이라고 말한다.
▲나에게 새로운 언어가 생겼습니다
임은주 외 지음·글을낳는집·1만3000원
발달 장애, 뇌병변 장애, 왜소증 장애 등 저마다 다른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일곱 여성이 각자의 생애를 더듬어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한국사회에서 장애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를 들려준다.
▲숨은 말 찾기
홍승은 지음·위즈덤하우스·1만5000원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까?’ 입을 떼기 전에 오래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다. 질문을 받으면 얼굴을 붉히고, 횡설수설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사람. 홍승은 작가가 그런 이들에게 ‘용기의 뒷모습들’을 건넨다.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졸리 젠슨 지음·임지연 옮김 한겨레출판·1만6000원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을 써야만 한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저자는 작가들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발견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구경민 기자 sewr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