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배달’ 우체국서 새 공익사업 찾습니다

최미랑 뉴콘텐츠팀 기자
2021.08.09

우체국이 벌일 만한 공익사업에 어떤 게 있을까. 우편, 예금·보험 등 우정사업과 연계하면 좋고, 전국 3400여개 우체국과 우체국 물류·전산망 등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 직원과 보험설계사(FC)들로 이뤄진 우체국봉사단 또는 직원들과 연계한 공익사업도 가능하다. 우체국이 잘할 수 있는 것이면 된다.

우체국 공익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체국 공익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우체국의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우체국 공익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고 7월 25일 밝혔다. 공모전 주제는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유 주제, 우체국봉사단 활용, 친환경 분야 등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된다. 사회공헌에 관심 있는 개인 또는 단체, 공공기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입상작은 실제로 공익사업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

공모전 신청은 8월 20일까지 우체국공익재단 홈페이지(www.kopf.or.kr)에서 온라인으로 해도 되고, e메일이나 등기우편으로 서류를 첨부해 보내도 된다. 서류 심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상금 100만원), 분야별 최우수상(상금 50만원), 우수상(30만원), 장려상(10만원) 등 총 25개 상을 준다. 공모전 입선 결과는 9월 17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수상자들에게는 개별 통지한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이 접수된 경우 먼저 접수된 쪽을 우선으로 인정한다. 지적재산권 관련 분쟁이 발생하면 입상이 취소될 수 있다.

우본은 2013년 설립된 우체국공익재단을 통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벌여왔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멘토링 및 정서 지원 프로그램,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우체국 암보험 지원, 소아암 환자와 가족 지원 등 사업이 대표적이다.

주요 사업 중에는 ‘행복배달 소원우체통’이란 것도 있다. 사회복지관, 보육원, 노인복지관 등 시설에 소원우체통을 설치해 뒀다가 이용자가 필요한 물품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 같은 것을 편지로 써서 넣어두면 우체국봉사단이 맞춤형으로 지원 방법을 찾아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에 밀착해 일하는 우체국 직원들은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체국 직원이 보기에 지원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을 추천받아 복지서비스로 연계하거나 맞춤형 지원 방법을 찾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재난지역의 피해 복구를 돕는 일도 우체국의 중요한 역할이다. 올여름 집중호우로 7월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남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과 진도군 진도읍, 군내면, 고군면, 지산면 주민들에게 내년 1월까지 6개월간 구호우편물을 무료로 배송한다. 대한적십자사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구호기관에서 보낸 우편물을 배송료 없이 전달해주는 것이다.

또 특별재난지역 주민들이 우체국예금 타행계좌 송금, 통장 재발행, 현금인출기 이용 등을 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우체국 보험료와 대출이자는 납입을 유예하는 지원을 내년 1월까지 실시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이 추가로 선포되면 해당지역 주민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최미랑 뉴콘텐츠팀 기자 rang@kyunghyang.com>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매체별 인기뉴스]

      • 경향신문
      • 스포츠경향
      • 주간경향
      • 레이디경향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