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한지원 지음·한빛비즈·1만8500원

경제는 흔히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진다. 경제 현상은 주로 숫자로 드러나지만, 이면에는 복잡한 맥락이 깔려 있다. 인간의 욕망,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얽혀 분석이 쉽지 않다. 이 책은 복잡한 경제 현상을 읽기 쉽게 풀어썼다. 분석틀은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이다. 저자는 사회진보연대 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 연구실장을 지내며 현장을 두루 경험하면서 이론에도 주목했다고 한다. 저자는 <자본론>에 담긴 이론으로 오늘날 경제 이슈를 해설한다. 자동화·기계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나 양적 완화, 비트코인을 마르크스 이론의 틀로 다룬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인 부동산, 규제개혁, 소득주도성장도 마르크스 이론으로 접근해 분석한다. 저자는 ‘정부의 파산을 막아야 한다’, ‘모두가 어느 정도 지식인, 경영인이 되어야 한다’는 제언도 던진다.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고호관 옮김·세종·1만9000원

수학자이자 역학자인 저자는 수학으로 전염을 설명한다. 수학으로 사회 현상의 공통 패턴을 찾아내고 예측과 대처 방안까지 제시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식 버블 등 전염의 끝이 궁금한 사람들, 사회운동과 바이럴 마케팅 등 좀 더 퍼뜨리려는 이들 모두에게 수학적 감각을 제공한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깊이와 통찰이 빛나는 책이다.수학자이자 역학자인 저자는 수학으로 전염을 설명한다. 수학으로 사회 현상의 공통 패턴을 찾아내고 예측과 대처 방안까지 제시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식 버블 등 전염의 끝이 궁금한 사람들, 사회운동과 바이럴 마케팅 등 좀 더 퍼뜨리려는 이들 모두에게 수학적 감각을 제공한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깊이와 통찰이 빛나는 책이다.

▲통일한반도 주춧돌을 놓다 |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엮음 PNA World·2만5000원

정치·사회 분야 전문가 12명이 제시하는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담았다.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정세와 미중 패권경쟁과 신남방정책, 남북교류협력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티릭 미러 | 지아 톨렌티노 지음 노지양 옮김·생각의힘·1만8000원

‘뉴요커’ 기자인 지아 톨렌티노의 에세이 9편이 담겼다. 인터넷, 페미니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얽힌 통찰이 담겼다. 이슈별로 저자의 성찰도 충실히 드러난다. 저자는 익숙한 것에서 어두운 밑바닥을 비추고, 낯선 것에서 친숙함을 찾아내 우리에게 안겨준다.

▲하룻밤에 읽는 한국 고대사 | 이문영 지음·페이퍼로드·1만8000원

고조선부터 고대 역사를 시대순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부분을 드러내 새로운 각도로 들여다보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시대별로 오해가 있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위주로 소개한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