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앱에서 알뜰폰 구매하세요

김경은 편집위원
2017.06.13

휴대전화가 생활필수품이 된 지는 오래됐다. 국내 이통통신서비스 가입자가 5000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 가계생활비에서 차지하는 통신비 비중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14만6200원(2016년 2분기 기준)이다. 이는 음식·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포함), 교통, 주거·수도·광열에 이어 5번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최상위권 수준이다.

정부 차원에서 가계통신비 절감의 해법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돼 왔다. 2013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알뜰폰도 그 중 하나다. 구입비와 사용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 판매가 개시된 이후 가계비에서 차지하는 통신비 부담이 조금 줄었다. 2012년에 7.9%이던 비중이 2016년 5.9%로 줄었다. 소비지출 중 통신비 비중의 감소와 알뜰폰 판매가 직접적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우체국알뜰폰 판매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알뜰폰 판매 첫 해인 2013년 3만6184건이던 것이 2016년 36만9644건으로 늘어났다. 만일 알뜰폰 판매과 통신비 절감에 어떤 관계가 있다면 앞으로 통신비 지출비중은 줄어들 여지가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6월 1일 우체국알뜰폰을 앱에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온라인 숍’을 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6월 1일 우체국알뜰폰을 앱에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온라인 숍’을 열었다.

알뜰폰 이용자들의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이다. 우체국알뜰폰이 6월부터는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우체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에 접속하지 않고 ‘우체국 애플리케이션(앱)’ 내(內) ‘알뜰폰 온라인 숍’에서 신용카드로 본인 인증 후 우체국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종전 우체국 앱에서는 알뜰폰 소개 및 요금조회 등 조회서비스만 제공했다. 이번에 판매기능과 판매우체국 찾기 기능을 추가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게 돼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3300원의 기본료에 음성 30분·문자 30건·데이터 30MB를, 6600원의 기본료에 음성 50분·문자 50건·데이터 500MB를 사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하다. 와이파이(Wifi)를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의 데이터 폭탄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데이터 차단을 사전에 신청하면 된다. 10개 업체별로 각 8개씩 총 80개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10개 업체 가입자는 우체국알뜰폰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우체국 앱’의 ‘알뜰폰 요금조회’에서 사용량과 잔여량을 조회할 수 있다.

한편, 우체국알뜰폰은 가입자당 월 평균 요금이 1만1033원으로 이동통신 3사보다 68.4% 저렴하다. 가입자는 올 5월 말 현재 총 74만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40~60대가 55.7%를 점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40대가 21.6%로 가장 높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역시 가장 높아 51.3%를 차지하고 있다.(서울 22.7%, 인천·경기 28.6%)

<김경은 편집위원 jj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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