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걷기 열풍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차를 타고 다니다가 자전거, 달리기를 하더니 이제는 걷고 있다.
사람들이 느리게 느리게 걸으면서 자연과 만난다.
올레길에 이어 둘레길 그리고 비렁길이 생겼다.
비렁길은 절벽의 비탈길을 이르는 남도의 사투리다.
전남 여수의 금오도란 작은 섬에 만들어진 이 길의 짙은 녹음 사이로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어느 순간 바다가 이들의 길동무가 됐다.
<사진·글 김석구 기자 sg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