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공주와 아유 공주

글·윤무영 | 그림 ·김용민
2011.02.15


[시사 2판4판]아이유 공주와 아유 공주

아유 공주팬     너, 요즘 여의도에서 아유 공주가 대세인 거 알아?

아이유 공주팬 아유 공주가 아니라 아이유 공주겠지. 요즘 여의도에서는 아이유 공주가 완전 대세야.

아유 공주팬 뭘 모르는 모양이지. 아유 공주는 무슨 말이든 물으면 ‘아유’라고 대답해서 아유 공주인데, 만날 ‘해봤는데’라고 말하는 왕자도 이 아유 공주 앞에서는 쩔쩔맨대. 아유 공주가 여의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완전 대세야. 몇 년째 대세인지 몰라.

아이유 공주팬 아이유 공주가 부르는 노래를 들려줘야지. 3단 고음인데 어떻게 부르는지 알아. 내가 한번 불러볼게.

♬내가 왜 이러는지 부끄럼도 없는지
자존심은 곱게 접어 하늘 위로
한 번도 못했던 말 어쩌면 다신 못할 바로 그 말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I’m in my dream
이렇게 좋은 날♬

아유 공주팬 내가 그럼 3단 저음으로 한번 불러볼게.

♬내가 왜 이러는지 부끄럼도 없는지
자존심은 곱게 접어 하늘 위로
한 번도 못했던 말 어쩌면 다신 못할 바로 그 말
나는요 누나가 좋은걸
I’m in my dream
이렇게 좋은 날♬

요즘 대세로 불리는 두 사람이 있다. 가요계에서는 아이유이고, 정치판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다. 이쯤이면 친박이 아닌 친이계에서도 남몰래 3단 고음으로 ‘나는요 누나가 좋은걸’이라고 고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글·윤무영 | 그림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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