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기업조직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선·후배 사원 간의 의사소통이다. 4~5년 정도의 연차도 업무에 접근하는 태도나 사고방식에서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예전처럼 동료사원들간의 끈끈한 인간관계를 찾기도 힘들다. 따라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선배직원의 조언을 활성화하고 조직이 필요로 하는 구성원의 지향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황중연)는 지난해 이미 멘토링 제도를 도입했다. 신규직원 525명과 경력직원이 1대1로 결연, 신규직원이 조직과 업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왔다. 올해는 기존 멘토링제도에 ‘전문인력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가미해서 새로운 ‘우정사업형 멘토링제도’를 실시한다. 우정사업의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멘토링제도’를 새로 선보인 것이다.
올해 멘토링 교육은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정보통신부공무원교육원(충남 천안시 유량동 소재)에서 전국 7개 체신청 멘제 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4차례에 걸쳐 인재양성 전문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내용으로는 ▲멘토링에 대한 이해 ▲멘토링 지수테스트 ▲멘토링 스킬향상 및 참여 방법 ▲사례연구 및 정착방안 등이다. 현재 우정사업본부는 2006년에 신규임용 된 직원 418명을 멘제로 선정하고 멘토링데이, 사이버카페, 베스트 멘토·멘제를 선정하여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전국적으로 활발한 멘토링 활동을 벌이고 있다.
멘토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 스승을 뜻하며 학교나 기업에서 후배의 적응을 돕는 선배라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조언을 받는 상대는 멘제 또는 멘티라고 한다.
황중연 본부장은 “멘토링은 멘토가 멘제에게 일방적으로 베푸는 제도가 아니라 멘제는 선배인 멘토로부터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선배는 후배에게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문역량을 배우는 등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될 때 더욱 발전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신규직원의 자질과 전문역량 개발을 위한 ‘우정사업형 멘토링’교육은 6월부터 9월까지 계속 실시된다.
<김경은 기자 jjj@kyunghyang.com>
[우표이야기]
문화유산 도자기
우리나라 문화 유산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이 남아 있는 유물은 도자기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10여만 점 가운데 4만여 점이 도자기다. 호암미술관을 비롯, 각 대학 박물관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실이나 도쿄 국립박물관의 한국실도 절반 이상이 도자기로 메워져 있다. 이들 도자기들은 선사시대의 빗살무늬 파편도 있고 질그릇도 감상할 수 있지만 고려청자나 조선 백·청자가 단연 돋보인다. 도자기는 역사시대 이전부터 지배계급이든 피지배 계층이든 간에 먹을거리나 제전의 그릇으로 사용되었고 전국 도처에서 발굴되어 문화유산으로서의 비중이 큰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고려청자나 조선백자의 갖춰진 미는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서양인들이 500~600℃에서 구워내던 토기를 우리 조상들은 1300℃에서 구워 도자기로 빚어냈다. 지난 2월에는 ‘서울옥션’ 1000회 기념경매에 나왔던 17세기 철화백자운룡문호는 16억2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도자기 우표는 다양하다. 1962년 5원짜리 액면의 보통우표의 시작에서 1977년 10종의 도자기 시리즈나, 1979년 한국미술 5000년 특별우표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도 등장했다. 1977년 도자기 시리즈 10종 중 ‘백자철회포도문호’다.
여해룡〈시인·칼럼니스트〉 yhur4@hanmail.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