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만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 되기도 참 쉽지 않은(?) 일인 것만은 틀림없다.
가장 먼저 총리 후보자는 골프를 못 치거나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다음으로 그는 정부여당 최고 실권자의 ‘코드’에 맞는 사람이라야 한다. 다음이 정말 중요하다. ‘집권야당’의 입맛에 딱 맞아떨어져야지, 안 그러면 큰일난다. 재산이 너무 많아도 곤란한데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다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임명 직후 온갖 언론의 무차별 십자포화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충 이 정도라면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총리 자격은 충분히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뭐, 여기에 능력과 자질을 겸비하면 더욱 좋다.
<최성진 기자 cs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