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자라난 ‘하얀 스티로폼산’

[렌즈로 본 세상]명절에 자라난 ‘하얀 스티로폼산’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10월 4일, 경기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는 스티로폼 등 재활용품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열흘 기준으로 28.2t을 웃돌던 스티로폼 누적량이 명절 기간이 포함된 지난 열흘 동안 44t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국 지자체의 자원순환센터는 명절 때마다 늘어나는 스티로폼으로 몸살을 앓는다. 과일이나 육류 등 명절 선물 포장을 분리 배출한 탓이다. 센터에 모인 스티로폼은 분쇄 후 압축기를 통해 잉고트(INGOT)로 제작해 건축 몰딩, 경량 콘크리트, 부직포 등으로 재활용된다.

스티로폼을 재활용하려면 색이 섞이지 않은 흰색 스티로폼을 테이프와 스티커 등을 제거한 뒤 배출해야 한다. 재활용할 수 없는 스티로폼은 땅속에 묻힌다. 소각하면 미세플라스틱이나 유독가스와 같은 발암물질이 발생해 태울 수도 없기 때문이다. 스티로폼이 자연 분해되려면 500년 이상 걸린다.

<사진·글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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